프랑스 노숙자와 동네 상인들의 연대, 공생을 실험하다
어느 나라나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존재한다. 아무래도 노숙자 문제는 사회 정책 등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크다.
그러나 노숙자 문제 해결에 여러 NGO 단체 등 일반 시민사회가 도움을 주면서 공동체의 문제로 접근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 공동체 실험을 보여준 한 사례를 프랑스에서 볼 수 있었다. 프랑스는 복지가 나름 잘 된 나라지만, 노숙자 문제에 대해서 노숙자 천국이라 불리며 정부 정책의 손길이 닿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이에 대한을 한 20대 청년이 아이디어를 내서 사회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바로 '까리용'이라 불리는 동네 가게와 노숙자들의 연대를 돕는 운동이다. 노숙자들에게 가장 문제는 바로 먹고 입고 자는 의식주 문제를 당장에 해결하는 것이다. 그리고 외로움, 사람들과 대화할 기회가 적어서 더욱 사회에서 고립되는 일일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 청년은 노숙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동네 가게와 노숙자를 연계하는 까리용을 시작했다. 커피를 마시고 싶고,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옷이 필요하고, 약이 필요할 경우 까리용에 참여하는 종모양의 로고가 달린 가게만 찾아가면 되는 것이다.
노숙자 돕기에 적극 나선 동네 가게들은 필요한 물품이 있는 노숙자들이 찾아오면 이들에게 반가운 말동무도 되어준다. 이는 노숙자들에게 단지 물자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노숙자들이 사회일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정신적인 도움도 되는 것이다.
작은 도움 같지만 외로운 노숙자들에게 이런 가게들의 도움의 손길이 큰 힘이 된다고 한다. 다양성과 조화를 내선 노숙자 돕기 운동 '까리용'에 동참하는 가게들이 5백여 곳이나 늘어났다고 한다. 무려 1년사이에 말이다.
동정의 시선으로 노숙자들에게 외떨어진 도움만 줄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 있는 이웃이란 개념으로 가게 주인들의 적극적인 연대감으로 이뤄진 이 운동은 노숙인들이나 가게 주인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작은 아이디어가 사회를 더욱 희망적이고 밝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노숙자들에게 무엇이 필요한 지 잘 반영된 운동이 아닐까 싶었다.
프랑스 노숙자와 동네 상인들의 연대, 공생을 실험하다
Reviewed by t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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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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