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280명 바다에 빠트린 브로커들, 반복되는 잔인한 참사

중동 예멘 해역에서 아프리카 난민들을 태운 브로커 선박들이 잇달아 단속에 걸리자 단속을 피하려고 수백명의 난민들을 바다에 빠트리는 참사가 일어나서 전세계의 우려를 낳았다.


아프리카 난민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매년 수많은 난민들이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가려다 사고를 당한다. 나라가 잘살면 저런 난민들의 국외 탈출이 있겠나. 모두가 내전을 피해서 혹은 가난을 피해서 좀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서 위험한 난민행을 선택하는 게 다반사다.


그런 아프리카 난민 현실을 또 한번 느끼게 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져 충격을 줬다. 연이틀 수백명의 난민이 브러커에 의해서 바다에 내던져진 일이다. 아덴만이라 불리는 예멘과 소말리아 해역은 아프리카 난민 행렬이 빈번한 곳이다. 아덴만 해렵은 중동과 아프리카 사이에서 좁은 해역이라서 난민들의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부유한 중동으로 일자리를 찾으려는 난민들이 매년 작은 보트에 수백명씩 타서 밀입국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다. 가난을 탈출하기 위한 위험한 행렬 때문에 올해만 사망한 이가 2천면이 넘는다. 그런 가운데 얼마전 잇달아 120명, 160명의 난민이 단속에 걸려서 이를 피하려는 브로커의 만행으로 바다에 빠트려서 수많은 이들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브로커들은 가차없이 난민들을 바다에 던지고 도망을 쳤다. 알다시피 난민들이 탄 배는 비좁고 허술한 배다. 그런 배에 수백명씩 낑겨서 타고는 운이 좋으면 밀입국에 성공하는 것이다. 이런 일이 잦아지자 난민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나라들의 단속이 심해졌고, 눈치게임처럼 단속과 밀입국의 갈등이 커졌다. 그러다 보니 사고와 참사가 지속적으로 반복됐다.


이번에도 이틀 사이 280명 난민들이 바다에 던져졌고, 익사한 사람만 50여명, 행방이 묘연한 실종자만 50여명이라 한다. 안타까운 건 이들 난민들의 평균 나이가 16세, 거의 10대들이다. 가난으로 아프리카를 떠나려는 10대 청소년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참 안타까운 일인데, 단속을 하는 나라들의 심정도 어쩔 수 없기에 복잡한 문제다.


결국 예멘 해변에는 떠밀려 온 시신들이 계속 발견되면서 끔찍한 참상을 보여줬다. 브로커는 불법이기에 브로커들은 단속에 걸리면 자신들부터 살려고 난민들의 안전은 뒷전이었다. 어린 10대들 혹은 어린이까지 있지만, 그저 이들은 브로커들에게 돈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또 밀입국하려는 사람들은 어차피 많으니 인간의 잔인성만 계속 커지는 느낌이다.

유엔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매년 보고되는 사고로 느끼고 있기에 국제사회가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위해서 노력하기를 촉구하고 있다. 난민들에게 합법적인 경로를 마련한다던가 아니면 아프리카의 가난과 내전문제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로 아프리카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좀 더 노력해야 하지 않나 싶다. 10년 20년이 흘러도 변화가 없는 아프리카의 문제가 안타까울 뿐이다. 어쨌든 난민 브로커들을 집중 단속해서 우선은 이런 끔찍한 일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다.


난민 280명 바다에 빠트린 브로커들, 반복되는 잔인한 참사 난민 280명 바다에 빠트린 브로커들, 반복되는 잔인한 참사 Reviewed by tnp on 8월 11, 2017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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