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못생긴 개' 선발대회 1등, 내 눈엔 니가 최고야

미국에선 매년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를 뽑는 이색 대결이 열린다고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있던 일이다. 올해로 29년째가 되는 이 특별한 대회에는 내가 제일 못생겼다며 특이한 개성을 뽑내는 다양한 강아지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중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며 큰 호응을 받은 건 바로 '나폴리탄 마스티프'라는 종의 '마사'라는 개였다. 13마리의 치열한 경쟁자들을 재치고 몸무게 57kg의 마사가 우승을 차지했다. 덩치가 큰 마사는 얼굴이 길게 늘어져 엄청 못생겼지만 주인 곁에 귀찮은 듯 얌전히 누워있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매력이었다. 

그런데 마사는 사연 많은 개였다. 마사가 처음부터 사랑을 받은 건 아니였나 보다.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에서 구조되어 많은 수술을 받고 다시 앞을 볼 수 있었다고 하니 마사도 힘든 사연을 품은 강아지였다. 그러나 지금은 주인의 사랑을 듬뿍받으며 주목받는 대회에도 출하며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마사였다.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도 동물도 마찬가지다. 이 대회에 출연한 개들은 못생겼다라는 타이틀로 관심을 받지만 대회의 취지는 결국 반려견을 사랑하는 마음에 있을 것이다. 예쁘고 품종이 좋은 강아지만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의 개성을 다양하게 가진 동물도 사랑스럽다는 것을 알리는 취지일 것이다. 비록 못생긴 개라는 타이틀을 가지지만 누구보다 자신들을 사랑해주는 주인이 있으니 외모는 사랑을 받는 데 중요한 게 아니였다.

얼마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갈 때 토리라는 강아지를 입양해서 화제를 뿌렸다. 그런데 토리가 그간 입양이 되지 않았던 이유가 외모 때문이었다.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예쁘고 반듯한 강아지들만 키우려해서 기준에 미달하는 강아지들은 주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토리는 사람들이 검은색 강아지를 기피해서 입양을 가지 못한 상황이었다. 개들도 외모지상주의의 피해를 받고 있던 것이다. 반려견의 외모가 무엇이 중한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동물이나 사람이나 외모가 아니라 마음일 것이다. 태어난 그 자체의 매력으로 사랑받기 충분한 강아지들! 이 대회에 나온 강아지들은 주인에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개들이었다.
올해의 '못생긴 개' 선발대회 1등, 내 눈엔 니가 최고야 올해의 '못생긴 개' 선발대회 1등, 내 눈엔 니가 최고야 Reviewed by tnp on 6월 25, 2017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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