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의 노력이 만든 기적, 인도 쓰레기 해변의 놀라운 변화

인도에 어느 변호사가 있었다. 그는 2년간 천여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쓰레기로 뒤덮힌 해변을 청소해서 엄청난 기적을 만들어냈다. 그의 이름은 아프로즈 샤다. (Afroz Shah, https://twitter.com/AfrozShah1) 그의 직업은 변호사였다.


그의 기사를 접하고 그가 운영하는 트위터도 방문했다. 그동안 그가 어떻게 쓰레기 해변이라 불리던 곳을 아름답게 변화시켰는지 그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그가 기적을 만들어 낸 해변은 인도 뭄바이에서 가장 지저분하기로 소문이 난 베르소바 해변이었다. 그가 올린 SNS에 베르소바 해변의 쓰레기 더미 풍경들이 자세히 담겨있다. 해변은 온통 쓰레기 때문에 구분이 안갔다. 그저 보이는 것은 불쾌감만 선사하는 쓰레기 더미 뿐이었다. 


손 댈 수 없이 파괴된 해변을 그는 어떻게 청소하게 됐을까?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그는 자처한 것이다. 그 계기는 그가 해변 인근으로 이사를 오면서 시작되었다. 보통 해안가라면 운치있는 해변을 기대할 것이다. 그런데 그의 눈 앞에 펼쳐진 건 가득찬 쓰레기였다. 자연이 어쩌다가 이렇게 훼손된 것일까? 사람들은 쓰레기에 익숙해졌는지 너무 많아서 엄두를 내지 못하다 보니 쓰레기를 방치해 버렸다. 


이 선량한 청년은 친구와 함께 쓰레기를 치우기로 결심했다.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다. 온갖 종류의 폐기물들이 쌓여서 그 높이마저 5.5피트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무조건 청소를 시작하며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었다. 그의 행동에 지켜보던 사람들마저 감동을 받았다. 하나둘씩 사람들이 쓰레기 해변을 청소하기 위해서 모여들었다. 각계 각층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서 아프로즈 샤의 진두진휘 아래 사상 최대 규모의 해변 정화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85주, 즉 2년에 걸쳐서 그는 자신이 세운 계획을 완수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기적이 사람들의 손 끝에서 펼쳐졌다. 온갖 쓰레기가 넘치던 해변은 무려 530만 kg의 쓰레기가 정리되자 드디어 본래의 아름다운 해변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들은 쓰레기만 치우는 데 그치지 않았다. 환경을 더 아름답게 가꾸고자 나무도 심고 공중 화장실도 청소했다. 지역 주민들에게 안식과 휴식을 줄 수 있는 진정한 해변으로 거듭난 것이다.


그가 만든 기적은 사람들이 움직이면 못할 게 없다는 걸 보여줬다. 아무도 쓰레기를 치운다는 생각을 못할 때 그는 무작정 광활한 쓰레기 더미에서 하나씩 쓰레기를 거뒀다. 한명의 노력은 여럿 이들에게 울림을 주었고 한 손은 열 손이 되고 또 백 손이 되고 천 손이 되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모이자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았던 정화 프로젝트는 2년만에 결실을 맺었다. 한 청년의 작은 움직임이 기적을 이끌었다. 그의 노력을 인정해서 유엔은 그에게 지구환경상을 수여했다고 한다. 


이런 청년의 기적처럼 우리 주변의 환경들도 더 아름답게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어쩔 수 없는 개발의 영향으로 훼손된 자연들이 많다. 그것을 다시 복구시키는 것도 우리들 몫이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은 것부터 실천하는 건 어떨지 싶다. 자연 속에 버려진 쓰레기를 그냥 지나치지 말고 주워보는 건 어떨까 싶다. 자연을 망치는 건 너무나 쉬운데 다시 되돌리는 건 그보다 수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니 잘 가꿔진 곳은 잘 보전하고 유지하고, 쓰레기 해변처럼 여럿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일은 우리의 더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 기적은 결국 작은 실천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2년간의 노력이 만든 기적, 인도 쓰레기 해변의 놀라운 변화 2년간의 노력이 만든 기적, 인도 쓰레기 해변의 놀라운 변화 Reviewed by tnp on 6월 18, 2017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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